경제·금융

[Living&Joy] 떠나요! 서울로 연말여행을

정지영과 서울 즐기기


[Living&Joy] 떠나요! 서울로 연말여행을 정지영과 서울 즐기기 사진=이호재 기자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관련기사 • [Living&Joy] 이전 전체기사 보기 • 동장군도 한눈 파는 서울의 볼거리 • "대머리, 유전이라고 포기하지 마세요" • 겨울이면 심해지는 탈모 • 외식하고 이벤트도 챙기는 '센스' • "멋진 식사로 멋진 한해 마무리를" • 놀이기구 타고 피라미드 속으로! • 작품성으로 승부했던 영화들의 송별잔치 연말이면 서울은 모습을 바꾼다. 유쾌한 거리 표정은 사람의 마음을 괜히 설레게 한다. 그렇지만 뭔가 특별한 연말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쉽게 지나치게 되는 곳이 서울의 도심이다. 방송인 정지영(30)은 도심에서 보낸 겨울에 대한 추억이 많다. 연애시절 주로 데이트 한 곳이 서울 도심이었다. 2003년 결혼한 남편의 직장이 광화문 부근인 까닭에 함께 도심 곳곳을 걸어 다녔다. 그래서 정지영은 방송활동으로 바쁜 가운데 자신이 번역한 소설 ‘마시멜로 이야기’까지 출간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요즘 같은 연말이면 도심의 추억이 떠오른다. “3년 전 눈이 아주 많이 온 겨울이었어요. 눈 덮인 덕수궁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덕수궁 바로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인사동으로 걸어가 솥밥을 먹고, 거리에서 파는 호박엿을 사먹던 날이 생각나네요. 걸으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정지영은 문화 예술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래서 연말 도심 나들이에 나선 이날, 서울시립미술관을 가장 먼저 찾아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전’을 관람했다. 정지영은 작품을 한 점 한 점 꼼꼼히 살펴보며 “학교 시절 슬라이드를 봤던 그림들을 실제로 보니 설렌다”고 했다. 프랑스 남부 니스에 있는 마티스 미술관에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서울에서 마티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줄은 몰랐단다. 그녀는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에게 관람권을 선물로 보내주고도 싶다”며 “전시를 보고나니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게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리스 마리노의 1907년 작품 ‘창가의 바느질하는 여인’(유화ㆍ95×95㎝)앞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관심을 표시했다. 방송인 정지영은 이런 정보를 시청자나 청취자에게 전해주는 한편 직접 짬을 내 관람 한다. 그녀는 “좀처럼 짬을 낼 수 없을 때는 숙제처럼 정해놓고 관람하곤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우면 좋은 전시를 놓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지영은 도심에서 연말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제안했다. “요즘 같은 때 가족과, 연인과 도심에서 전시도 보고, 고궁도 거닐어 보세요. 따뜻한 봄에는 천천히 걷는 맛이 있지만, 겨울에는 다닥다닥 붙어서 걷는 맛이 있어요. 청계천을 걸어보고 인사동도 걸어보세요. 도심의 대형 서점에서 책과 다이어리를 고르며 새해 준비도 하고요.” 월요일에 출근해 동료들에게 “도심에서 주말 하루를 즐겼다”고 말하면 시큰둥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연말 서울의 도심에는 분명히 특별한 낭만이 있다. 입력시간 : 2005/12/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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