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은,올 결산 무더기 적자 비상/주식평가손 은행당 4∼5천억원

◎충당금 50%땐 대부분 ‘마이너스’시중은행들의 연말 결산에 비상이 걸렸다. 시중은행들은 주식시장 침체 지속에 따른 주식평가손 과다, 감독당국의 부실여신 대손상각 권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가중으로 당기순이익 창출에 고전하고 있다. 주식평가손 충당금 적립비율을 50%로 할 경우 연말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부실여신비중이 적거나 영업이익이 많은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적자를 보거나 적자선상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최고 5천5백억원, 최저 3천8백억원의 주식평가손을 나타내고 있는 선발시은의 경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었으나 주식매매익이 감소, 전체적인 업무이익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보여 3천5백억∼4천8백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평가손 충당금 비율을 50%로 할 경우 대형은행기준 약 1천5백억∼1천8백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고 대손충당금역시 조흥·상업·한일은행 등은 1천3백억원대, 제일·서울은행등은 2천2백억∼2천5백억원, 퇴직급여 충당금은 6백∼9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은행별로 3천7백억∼4천7백억원대의 각종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평가손 충당금적립비율을 50%로 하면 조흥, 국민, 신한은행 등을 제외하고 4천억원이상의 업무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은행들은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가손 적립비율을 정하는 은행감독원역시 지난해에는 연말에 30%를 적립비율로 정했으나 올해에는 ▲BIS(국제결제은행) 가입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등 환경변화를 고려, 적립비율을 무작정 낮추기는 곤란한 형편이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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