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달러약세' 보고서달러약세로 하반기 평균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국내 제조업의 경상이익률은 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조선과 중국과 가격경쟁을 벌여야 하는 섬유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은 23일 '달러화 약세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달러약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가 원자재 수입비용 하락 및 외화원리금 상환 부담 감소효과를 웃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수출비중이 95%로 높은 조선산업과 가전산업 등의 경상이익률 하락이 3.9%포인트로 가장 컸고 반도체(마이너스 2.6%포인트)와 자동차ㆍ섬유산업(각각 마이너스 2.4%포인트) 등의 업종 역시 경상이익률 하락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ㆍ통신기기ㆍ석유화학업종과 수출비중이 낮은 일반기계업종의 경상이익률 하락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은은 또 업종별로 달러화 약세가 미치는 종합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비중이 높은 조선산업과 수출경쟁국인 중국의 위앤화 가치의 동반하락으로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섬유산업의 타격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반도체산업의 경우 수출가격이 환율보다는 수급요인에 영향을 받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올해 연평균 환율을 연초 전망했던 1,260원에서 5% 하락한 1,197원으로 가정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당초 6.2%에서 5.8%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