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ㆍ사스(SARSㆍ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등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거물급 인사들이 한국에 대거 몰려오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11~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3극 회의(Trilateral Commission)`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ㆍ미주ㆍ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ㆍ재ㆍ언론계 유력인사 150여명이 잇달아 방한, 노무현 대통령 등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인사는 고바야시 요타로 후지제록스 회장, 마키하라 미노루 미쓰비시 회장, 유르겐 피첸 도이치뱅크 회장, 스탠리 피셔 시티그룹 부회장, 리온 브리탄 UBS글로벌 부회장 등 세계적인 CEO를 비롯해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회장, 토마스 폴리 전 미 하원의장, 피터 서덜랜드 전 WTO 사무총장 등 이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문제, 동북아 공동체 수립, 중국 부상에 따른 세계경제 영향, 이라크전 이후 세계 질서 재편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기조 연설 및 토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오는 12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13일에는 국회를 방문, 한반도의 정치ㆍ사회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재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