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B전문인력 응모자격 '눈길'

해외여행·골프는 기본…클래식·예술품 안목까지'해외여행 경험과 골프는 기본, 클래식ㆍ예술품 감상에도 일가견 있어야.' 시중은행들이 최근 고소득 부유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Private Banking)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조흥은행이 공모를 통해 선발할 예정인 PB전문인력에 대해 이 같은 자격요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PB사업부의 독립과 함께 총 6명의 PB 전문인력을 뽑을 예정인 조흥은행은 특히 내년 3월 공모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4개월 전부터 이 같은 자격을 아예 못박아 둔 채, 관심이 있는 직원들은 응모에 앞서 충분한 자기개발 시간을 갖도록 주문해 놓은 상태. 조흥은행 관계자는 "거액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금융, 세무, 부동산 등에 이미 상당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을 응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차원 높은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들은 특히 클래식음악, 예술품 감상 등에도 일가견이 있고 골프는 기본에 속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기개발을 통해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기 않고서는 제대로 영업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흥은행은 이에 따라 PB전문인력의 응모조건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폭넓은 지식 및 경험은 물론 ▦주식, 채권 중 1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투자상담사나 재무상담사 등 전문 자격증은 물론 해외체류 및 해외여행 경험과 외국어 및 골프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요 선진은행들의 경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소위 하이클래스에 해당하는 이들 고객을 상대하는 은행직원에게도 그들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자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이에 맞는 자체 전문인력 양성이나 외부 전문가 영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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