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WTO가입] 국내 무역업계 영향

對中 무역수지 연5억弗 개선기대무역업계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가시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품목별 수출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늘어나는 한편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 교역ㆍ투자 확대될 듯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의 WTO 가입으로 중국에 대해 연간 5억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가져오는 반면 제3국 수출의 경우 중국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간 8,000만달러가 감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는 4억6,000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화훼류ㆍ오이 등 고급 원예작물, 섬유원부자재, 반도체, 통신장비, 기초석유화학제품, 철강,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현재 16.8%에 달하는 평균 관세율을 10% 이하로 낮춰야 하는 것은 물론 수입수량제한, 수출입허가제, 수출보조금 등을 폐지하고 무역정책과 상관습의 투명성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가 조정관세로 묶어두고 있는 28개 품목 중 대중국 수입비중이 높은 미꾸라지ㆍ낙지ㆍ당면ㆍ자전거부품 등과 저가 중국산 의류ㆍ면ㆍ마 등 천연섬유직물의 수입은 늘어날 것이라고 무협은 내다봤다.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의류, 철강ㆍ알루미늄 제품, 가정용 전기기기, 플라스틱제품, 자동차부품 등도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고전이 예상된다. ◇체계적인 대응전략 마련해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영향과 대응전략'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WTO 가입에 대비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차별화하는 방안을 정부와 업계가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기술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늘리고 중화학 등 기존 수출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중국이 시장을 추가 개방하는 데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인 시장선점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진달 무협 기획조사팀장은 이와 관련, "중국 제품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품목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국에 대한 투자도 유통ㆍ광고ㆍ판촉자문ㆍ물류ㆍ금융ㆍ통신ㆍ건설 등 신규 개방시장으로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간 무역불균형이 확대되는 데 따른 중장기적인 통상전략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 팀장은 "중국이 WTO 가입 이후 우리나라에 대해 조정관세 인하 및 무역수지 적자해소를 위한 각종 통상압력을 가해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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