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후발銀 대출금리 인하경쟁 영향올들어 신한ㆍ한미 등 후발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인하경쟁이 벌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은물론 신용대출에서도 금리인하경쟁을 벌임에 따라 1ㆍ4분기중 은행의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2.83%포인트로 작년 평균치 2.90%포인트에 비해 0.07%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예대금리차가 2.96%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석달새 0.13%포인트나 좁혀진 셈이다. 특히 1분기중 대출금리 하락폭은 0.89%포인트로 수신금리 하락폭(0.82%포인트)보다 컸다.
1분기중 신한ㆍ한미ㆍ하나은행 등 후발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2.21%포인트로 국민ㆍ한빛ㆍ조흥ㆍ외환은행 등 선발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처럼 공격적인 영업에 힘입어 후발 시중은행들의 총수신과 가계대출 증가율은 각각 12.2%, 21.4%로 은행 전체 평균치보다 두 배나 높았다.
전반적인 예대금리차 하락에도 선발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3.16%포인트로 지난해(3.05%)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선발 시중은행들이 대형화를 통해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 경쟁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계속 축소되면 은행의 수익기반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은행이 수익성을 높이려면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대출심사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