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일류상품' 수출 효자

38개기업 42개품목 1년새 실적 7.8%늘어'차세대 상품' 은 35%나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이 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산업자원부가 한국산업기술재단을 통해 세계일류상품의 수출실적과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8개 업체 42개 품목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의 수출실적이 직전 1년간(2000년7월~2001년6월)에 비해 8.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수출이 11.9%나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아주 높은 수준으로 세계일류상품은 수출확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일류상품의 높은 수출증가율은 정부의 인정에 따른 신뢰도 및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계일류상품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인 '현재 일류상품'의 수출은 8.6% 증가에 그친 반면 앞으로 5년 안에 '현재 일류상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일류상품'의 경우 35.7%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세계일류상품은 수출할 때도 비교적 높은 값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세계일류상품의 수출단가는 지난해 6월에 비해 1.3%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전체 수출단가 하락률(2.7%)에 비해서는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 기업 가운데 82%는 국내외 경쟁업체에 비해 적정 수준 이상의 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의 53.4%에서 올해는 55.7%로 높아졌고 해외에서도 15.9%에서 17.3%로 상승했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일류상품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운용요령을 마련해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 한편 현행 1,000만원인 업체별 해외전문전시회 참가지원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실제 120개 일류상품 전체의 지난 1년간 수출액은 225억달러로 6%가량 증가했고 일류상품 생산기업의 88% 이상이 일류상품 선정으로 기업 이미지와 수출상담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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