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은 빠르면 다음달 자유무역협정(EPA)의 전 단계인 미ㆍ일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구상을 양국 정부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29일 보도했다. 일본 재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미국과 FTA 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소식통들은 니혼게이단렌이 이런 구상을 제시하는 것이 처음이라면서 니혼게이단렌 회장인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캐논 회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내년 1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단렌이 구상하는 미일 EPA는 관세 폐지와 투자 자유화를 비롯해 특허 등 지적재산권 공동 보호, 그리고 재활용 등 환경보호기준 통일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 나라간 비자 면제 확대를 실현시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그러나 니혼게이단렌은 미ㆍ일 EPA와 관련한 일본내의 현실적인 장벽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양국 정부가 농업과 함께 교육, 의료 및 항공 산업 쪽에서 일본내의 이런 장애를 감안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