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급격한 원화절상 대책 마련

정부는 지난달 25일 환율안정을 위해 1조3,000억원의 외평채를 발행한 바 있다.이와 함께 해외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투자기금도 활성화시켜 달러수요를 일으키는 한편 기존의 환율 안정책들도 보다 빨리 실행되도록 관련기관 등을 독려키로 했다. 3일 재정경제부와 외환시장에 따르면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2일 장중한때 달러당 1,140원대까지 내려오자 달러의 수요-공급 보다는 원화가 계속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의 확산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조속히 1조원 이상의 외평채를 발행하되 금리안정 차원에서 만기를 3개월로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의 절상속도와 폭이 지나치다』면서 『이렇게 급격히 떨어져서는 투기세력이 붙을 수도 있는등 부작용이 큰 만큼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달러수요를 일으키기 위해 성업공사에 은행 부실외화채권을 보다 빠른 속도로 매입토록 요청하는 한편 은행들에게도 외화대손충당금을 쌓는 시기를 보다 앞당겨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달러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민간 해외투자기금의 설립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중이다. 재경부는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가 11월에는 하루평균 1천400억원에 달했으나 2일에는 104억원에 불과했고 11월중 외국인직접투자 31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25억달러는 각각 신고기준, 통관기준이어서 시장에 달러가 들어오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등 아직 달러 공급량이 많지 않은데도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원화절상 심리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이같은 시장심리는 정부의 정책을 잘못 이해한 때문으로 보고 2일에도 「환율의 급속한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시장 구두개입에 나서는등 곧 적극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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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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