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대 중 3대는 타이어 공기압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아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5일 서울의 자동차 경정비 업체 44곳을 찾은 승용차 250대를 조사한 결과 타이어에 적정 공기압을 유지한 차량은 3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공기압이 적정 수준에 비해 20% 이상 부족한 차량은 24.8%, 20% 이상 과다 주입된 차량은 6.4%였다. 공기압이 과부족 또는 과다일 경우 고속운행 중에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으며, 특히 공기압이 크게 낮으면 급회전 때 타이어가 바퀴휠에서 빠져나가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운전자의 69.6%는 본인 차량의 적정 공기압 수준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었다. 또 44개 경정비 업체가 보유한 타이어 공기주입기의 정밀도를 측정한 결과 오차 범위에 있는 주입기는 38%에 불과해 적정 공기압 주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승준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주유소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타이어 공기주입기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공기주입기에 대해 정기적으로 정밀도 검사를 해야 한다”며 “미국처럼 차량에 공기압의 적정 수준을 감지해 경고하는 장치의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