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올해 25개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전체 계열사의 연말 평균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현대는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자동차·전자·중화학·건설·금융서비스 등 5개 주력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기아자동차 계열사 제외)를 분리 및 합병·청산·매각 등의 방법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비핵심업종의 경우 우량기업이라도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하고 현재 상당수의 계열사에 대한 매각 및 합작, 외자유치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곧 결과가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날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한 1·4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실적보고서를 통해 계열사 정리 자산매각 유상증자 외자유치 채무보증 해소 등 주요 평가항목별로 당초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현대는 1·4분기 중 올해 정리하기로 한 25개 계열사 가운데 현대해상화재·금강개발산업 등 11개 계열사를 분리·합병 등의 방식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의 해외 전환사채(CB) 매각분 1억5,000만달러와 현대전자의 미국 BMI사 지분 매각대금 200만달러, 현대상선의 선박 매각대금 2,800만달러 등 2억3,000만달러의 외자를 현금으로 유치했다고 현대는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전자와 금강기획 보유 부동산과 기계설비, 금융자산 등 7,000여억원의 자산을 매각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4조3,000억원을 조달, 부채비율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각 계열사 비핵심사업 분야에 대한 분사화를 추진, 올해 목표 104개 부문의50%에 해당하는 52개 부문을 분사화했다고 현대는 말했다. /연성주 기자 SJYON@SI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