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국제유가의 오름세, 중동정세의 불안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근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51.70포인트(0.46%) 하락한 11,089.63에 거래를 마쳤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이날 종가는 지난달 14일 이후 최저치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2.92포인트(0.98%)가 내린 2,310.35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03포인트(0.77%)가 떨어진 1,286.57을 보였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9천74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9천30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822개(24%) 종목이 상승한 반면 2천403개(71%)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723개(22%), 하락 2천284개(7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알코아의 기업실적 발표로 향후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심리로 상승출발했으나 최근 들어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요소들인 인플레 위협과 국제유가의 상승세 등이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와 인플레 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이란의 우라늄 농축 성공 발표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증시가 지난 43개월 간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피로현상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한때 7개월만에 최고치인 배럴 당 69.25달러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24센트가 오른 배럴 당 68.9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원유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 중에 배럴 당 69.70달러까지 올라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올 1.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6억800만달러, 주당 6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한때 5.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평균판매가격 상향조정을 발표한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도 3.8%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스즈 자동차 지분매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와 진통제 바이옥스 부작용에 대한 징벌적 배상금 지급평결을 받은 제약회사 머크의 주가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