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에 다가갈 때부터 샷을 하기 직전까지 골퍼가 습관처럼 따르는 판에 박힌 듯한 일련의 행동을 `프리 샷 루틴(pre-shot routine)`이라고 한다.
프로골퍼나 핸디캡이 낮은 골퍼들은 모두 규칙적이고 기계적으로 프리 샷 루틴을 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샷을 하기 전 일정한 행동 순서를 지키는 것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몸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때문에 누구나 습관적인 프리 샷 루틴을 만들고 따르는 것이 좋은데 명심할 것은 자신의 성격과 기량, 그리고 플레이 속도에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골프매거진 멘탈 게임 전문가인 리차드 쿱 박사는 훌륭한 프리 샷 루틴에는 다음의 3가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체적 동작, 즉 마음 속에서 집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특정 동작을 취하면서 시작 단계임을 일깨워준다. 이는 셔츠의 소매를 끌어 올리거나 클럽헤드로 땅을 톡톡 치거나 장갑의 접착면을 뗐다 다시 붙이는 행동처럼 아주 간단한 것이다.
▲중간 표적을 설정한다. 볼과 표적 사이에 놓인 오래된 디보트 자국 등을 중간 표적으로 정한 다음 클럽페이스를 그 쪽으로 향하게 한다. 이런 행동은 정렬 자세를 고르는 것 외에 샷에 대한 심리적인 자세를 갖췄다는 뜻이다.
▲스윙 직전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가슴 깊숙이 숨을 들이마시면 양팔이 자연스럽게 이완될 뿐 아니라 몸 전체의 긴장을 줄여주기도 한다.
프리 샷 루틴에 중간 표적을 설정하고 심호흡을 하는 단계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