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자유저축예금 폐지확산

조흥·하나銀도 저축예금으로 통합소액예금에 대한 무이자 조치에 이어 가계저축증대를 위해 지난 85년 도입됐던 자유저축예금 폐지(저축예금으로 통합)가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유저축예금은 2.0%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저축예금과 달리 예치기간에 따라 2.0~5.0%의 차등금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나 은행입장에서는 이자계산에 따른 전산비용이나 금리 부담 등이 있어 이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오는 6월10일부터 자유저축예금을 저축예금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최근 자유저축예금에 대해 저축예금과 같이 1.0%의 금리를 일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택ㆍ서울은행이 지난 달 자유저축예금을 저축예금으로 통합했고 국민은행도 지난 달 자유저축예금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오는 6월24일 저축예금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은행 중 차등금리의 자유저축예금을 시행하고 있는 곳은 한미은행 뿐으로 3개월 미만에 1.0%, 6개월 미만 2.0%, 6개월 이상이면 3.0%의 차등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현재 자유저축예금을 시행 중으로 각 기간별로 2.0%, 3.0%, 4.0%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자유저축예금 폐지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공공기관이란 점을 감안해 시행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유저축예금 폐지는 입출금 시 건별 거래에 따른 관리비용 절감과 수익성 위주의 차별화 마케팅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 볼 때 소액예금에 대한 무이자 통장에 이어 자유저축예금의 일방적 폐지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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