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매각] 국민은행, 부동 1위 '리딩뱅크' 부상

사실상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된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은 이를 계기로 당분간 국내 은행권의 확고부동한 1위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자산 기준 국내은행의 서열은 국민은행(198조원), 신한금융지주(165조원), 우리금융지주(140조원), 하나금융지주(103조원), 외환은행(73조원)의 순이다. 신한금융이 국민은행을, 우리금융이 신한금융을 바짝 뒤쫒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외화은행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71조원으로 2위 신한금융과는 100조원 이상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사실상 국내 은행권에서 만큼은 국내외 은행 모두 국민은행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은행, 리딩뱅크로 거듭나게 되고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탈락위기에 놓인 하나금융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4위로 고착화될 수 있는 데다 자칫하면 인수합병(M&A) 바람에 휩쓸릴 수도있다. 외환은행과 시가총액에서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지만 주가 대비 수익성이 높고외국지분율도 80%에 육박, 외국 금융사가 충분히 탐낼 만하기 때문이다. 향후 등장할 수 있는 국내은행 매물은 오는 2008년 민영화 예정인 우리금융. 그러나 우리금융은 외환은행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서 국내 은행권이손을 대더라도 단독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란 추정이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도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통합과 구조조정 등으로우리금융에는 신경을 쓸 겨를도 없는 데다 자금여력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은행이 우리금융을 인수하든,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공동 인수하든, 우리금융의 M&A는 '국민+외환'의 1위 아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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