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7월 완전 실업률이 5.0%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3일 보도했다.일본 실업률이 5%대로 악화되는 것은 1953년 정부의 실업률 조사 이후 처음이다.
첨단 산업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불황의 영향으로 구조 조정을 벌이는 등 고용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일본의 고용 정세는 고이즈미 정권이 앞으로 본격 추진할 구조 개혁으로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월 초순 발표될 4-6월 경제 성장률을 감안, 안전망(세이프티네트) 구축 등 고용 대책의 확충이 포함된 추경 예산을 편성할 전망이나, 실업률이 5%로 악화됨에 따라 추경예산 규모 및 시기를 둘러싼 조기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6월 실업률은 4.9%로 2개월 연속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주요국가의 최근 실업률은 미국 4.5%, 영국 3.2%로 일본보다 높은 상황이며 독일(9.3%), 프랑스(8.7%)는 일본보다 낮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