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동반 폭락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외 주식형 펀드들이 올들어 쌓아왔던 수익의 절반 이상을 까먹었다.
특히 연초 이후 승승장구하던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의 손실이 컸으며, 국내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지역인 인도와 중국과 일본 펀드도 적잖이 뒷걸음질을 쳤다.
29일 해외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외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평균 수익률(이하 달러 기준)은 9.56%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기준 수익률 21.12%에 비해 11.5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연초 이후 쌓아온 수익의 절반 이상을 불과 8일만에 까먹은 셈이 된다.
전세계 증시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펀드 수익률이 13.06%에서 4.99%로 9.01%포인트 줄어든 가운데, 이머징마켓의 수익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머징아시아 지역 펀드의 경우 11.32%포인트(18.59%→7.27%)의 낙폭을 기록했고, 이머징유럽은 23.3%포인트(32.99%→9.36%), 라틴아메리카도 20.61%포인트(27.20%→6.59%)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의 낙폭이 26.24%포인트(44.05%→17.81%)로 가장 컸고,인도는 31.61%에 달했던 수익률이 10.34%로 21.26%포인트나 급락했다.
중국 역시 35.98%에 달했던 연초 수익률이 25.49%로 10.49%포인트 뒷걸음질을쳤고, 이탈리아(12.40%포인트), 프랑스(10.76%포인트), 독일(10.85%포인트), 영국(9.81%포인트) 등 유럽국들도 두자릿수 안팎의 수익률 하락을 경험했다.
일본 역시 4.69%였던 연초 이후 수익률이 7.32%포인트 하락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