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리농수산시장(현장 포커스)

◎“동북권 가락시장” 마무리 공사 한창/56,000평에 3층 12개동 내년 5월 개장/청량리시장 도매상 대부분 입주예정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 버금가는 구리시 인창동의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내년 5월20일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농림부·서울시·경기도·구리시등이 모두 1천5백50억원을 들여 지난 91년 착공한 이 시장은 5만6천여평의 부지에 3층짜리 건물 12개동으로 청량리시장의 두배에 해당하는 규모. 건물은 이미 완공됐으며 현재 칠작업과 연결도로 개설공사등 마무리공정이 진행중이다. 사업주체인 구리시는 이미 농협공판장, 구리청과, 고려청과, 수협공판장, 강북수산 등 5개 도매시장법인을 지정했으며 중도매인도 4백70명을 내인가 한 상태이며 내년초 관리공사 법인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시장의 관할지역은 구리시, 남양주시및 서울의 동북지역.(도봉, 강북, 성북, 노원, 중랑, 동대문) 특히 서울 동북지역이 이 시장의 거래활동 중심지역이 될 전망이다. 구리시장이 개설되는 대로 그동안 서울동북부를 관할해온 청량리시장의 도매기능이 중단돼 도매행위가 금지되는데다 청량리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의 대부분이 구리시장으로 옮겨오기 때문이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법인인 구리청과의 윤주동 영업부장은 『구리시장이 개설되면 청량리시장의 도매상권이 80%이상 옮겨오고 서울 동북지역 소매상인들도 대부분 이 시장을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이 서울동북부 지역과 가까운데다 화랑로의 묵동IC∼구리IC로 이어지는 4차선 북부간선도로가 시장 개설시기와 맞춰 개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훨씬 좋아지게 된다. 농민·수집상등 남부지방의 출하자들에게도 이점이 많다. 서울의 남쪽에 위치해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시장의 현대화·전문화로 「칼질」(값 후려치기)등 상인들의 횡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량리시장내의 일부 도매법인과 위탁상들이 청량리시장에 남아 유사도매시장을 유지할경우 구리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 구리시장의 개설권자는 구리시이고 청량리시장의 불법도매행위 단속은 서울시가 맡아야 되므로 자치단체간에 마찰 소지도 있다.<오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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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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