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마트는 점포이름 어떻게 지을까

"대도시는 구·동 이름따라 지방은 시·군명 그대로"

할인점들이 잇따른 출점 경쟁으로 동일 지역에 2개 이상 점포를 열거나 고객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점포 이름 짓기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럴 때 할인점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롯데마트가 점포명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할인점 작명법’을 살펴봤다. 우선 동일한 지역에 2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경우 최초 1호점은 도시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2호점 이후는 도시내 구, 군, 동의 세부 지역명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들면 울산점(99년)에 이어 지난달 개점한 울산시 북구 진장동의 진장점은 세부 지역명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또 천안점에 이어 2003년 천안시 성정동에 오픈한 매장은 성정점으로 명명했다. 둘째 지방 도시는 시나 군의 도시명을 그대로 활용한다. 롯데마트 46개 점포 중 18개 점포가 이 규칙을 사용했으며 39%로 가장 많다. 청주점, 마산점, 서대전점, 목포점, 통영점, 여수점, 진해점 등이 있다. 셋째 대도시의 경우 전체를 대표하는 도시명 보다는 구, 동 등 해당 지역을 자세히 언급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점포명을 지었다. 서현점(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화정점(고양시 일산구 화정동), 부평점(인천시 부평구), 중계점(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등이 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는 법. 이 같은 규칙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점포명만 들어도 해당 점포의 위치와 대표성을 이해할 수 있는 이름을 10개점에서 사용했다. 강변점(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경우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연결되는 지리적 정보를 점포명으로 썼으며 서울역점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시설물을 이용한 경우다. 월드점(송파구 잠실동)은 롯데월드 인근에 있는 이유로 그렇게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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