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치솟는 물가, 커지는 한숨

지난달 소비자물가 3.5% 급등 3년1개월래 최고


치솟는 물가, 커지는 한숨 지난달 소비자물가 3.5% 급등 3년1개월래 최고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내년 더 문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소비자물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연말 이후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물가는 달러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특히 전세계적인 신용경색, 가계의 소비여력 감소 등 대내외 악재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내년 하반기부터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 침체, 고유가 등과 맞물려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치솟았다. 이는 2004년 10월의 3.8% 이래 3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11월 들어 안정세를 찾으면서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9월까지 2%대의 낮은 수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고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의 여파가 나타난 10월에 3.0%로 치솟은 이래 2개월 연속 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료품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보다 4.9%나 올라 2005년 2월(4.9%)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1월 물가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는 10월 7.3%에 이어 11월에는 전년 동월비 14.1% 올라 물가상승의 주요인이 됐다. 농축수산물도 1년 전보다 4.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은 10월 11.6%에 이어 11월에도 10.8% 올라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밖에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전년 동월비 3.4%와 3.2%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국제곡물가 상승,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소비자물가는 12월에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연간으로는 정부 예상치인 2.5% 안팎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2.4%의 상승세를 보였다. 입력시간 : 2007/12/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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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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