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A중개기관 유형·현황/증권사­초기시장선도 조직·규모 최대

◎종금­90년대 초반 두각 인력 다소 취약/전문중개사­25개이상 난립 활동 활발/은행­후발주자 불구 성장잠재력 으뜸최근 기업간 M&A가 주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알선해주는 중개회사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주식 소유지분을 규제해온 증권거래법 2백조가 폐지됨에 따라 M&A수요가 늘어나 중개기관도 크게 활기를 띌 전망이다. 국내에서 M&A중개기관의 형태는 대략 4가지. 은행, 증권사, 종합금융사, 전문중개기관 등이다. 증권사들이 가장 먼저 M&A중개업무에 눈을 돌린 이후 종금사, 전문중개회사, 은행의 순서로 M&A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증권사=국내에서 가장 먼저 M&A에 눈을 돌린 그룹이다. 88년부터 전담팀을 구성하는등 초기 M&A시장을 선도했다. 다만 증시 침체와 M&A팀의 효용성 문제가 겹치면서 90년중반까지는 M&A업무를 거의 포기했었다. 93년 이후 일부 종금사와 전문중개기관들이 괄목할만한 업적을 보이자 M&A에 다시 관심을 갖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때문에 증권사는 규모로는 가장 대표적인 M&A(기업매수합병) 중개기관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M&A가 주식거래를 수반해 결국 증권사 업부영역과도 관련돼 증권사들은 인력과 조직을 크게 보강하고 있다. 다른 중개기관과 비교할 때 증권사는 기업분석부를 비롯한 방대한 조직의 강점이 돋보인다. 매수대상회사를 조사하거나 매수기업을 알선하는 것이 증권사의 특기인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현재 M&A팀을 활발히 운영중인 증권사는 대우 대신 LG 동서 현대 쌍용 선경 서울 삼성증권 등 9개사 정도이다. ◇종합금융회사=증권사들의 중도포기로 90년대 초반 발생한 국내 M&A시장의 공백기를 소리소문없이 메운 그룹이다. 한국종금과 한외종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양사 M&A팀의 핵심인물들이 빠져나와 독립회사를 세워 인력은 다소 취약해진 편이다. 지난해 종금사로 전환한 구투자금융회사의 일부도 이 업무에 적극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전문중개회사(M&A Boutique)=최근 들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군. 한국종금의 M&A팀장을 맡던중 지난해초 독립한 한국 M&A의 권성문 사장, 한외종금의 M&A부장 출신인 코미트 M&A의 윤현수 사장(경영학 박사), 프론티어 M&A의 성보경 사장 등이 M&A부띠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최근 분가와 독립을 거듭해 국내에서만 최소한 25개 이상의 업체가 독립적으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매도매수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업무를 주로하며 경영권을 위협받는 회사를 위해 경영권을 방어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은행=M&A시장에 가장 늦게 발을 들였지만 성장 잠재력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되는 그룹이다. 기업은행이 올해 1월 전담팀을 신설한 것을 필두로 국민 은행(3월), 산업은행(7월) 순으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굵직굵직한 실적과 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의 공신력과 광범위한 거래기업체 분포를 감안할 때 국내 M&A시장의 메이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 특성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M&A로 차별화될 전망이다.<권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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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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