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27일 주한미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투신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이미 조성된 64조원 범위가 아니라 주주들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해서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대투의 경우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5개 은행과 12개 증권사, 한투의 경우 4개은행과 31개 증권사들이 각각 출자금을 배분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李위원장은 『양 투신사의 경영정상화는 대우문제 해결 여부와 상관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적자금투입설이 나돌고 있는 서울투신운용의 경우 대주주인 한진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해외채권단이 대우 워크아웃 프로그램 확정에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해외채권단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우와 투신사 문제에 대한 처리방안을 다음주중 밝힐 계획』이라며 『투신 구조조정은 경영정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기자JSLEE@SED.CO.KR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