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 "대한통운 인수"

지분 14.71%…STX이어 2대 주주로 "경영참여 목적" 밝혀 M&A 의사 공식화

금호 "대한통운 인수" 지분 14.71%…STX이어 2대 주주로 "경영참여 목적" 밝혀 M&A 의사 공식화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의 지분 14.71%를 인수, STX그룹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을 놓고 그룹사간 지분확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은 내년 6월 이후에야 인수할 수 있지만 물류 대기업으로서의 미래 기업가치에 주목한 대그룹들이 벌써부터 대량 지분매입에 나서 앞으로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M&A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계열사 등을 통해 대한통운 주식 1,105만8,862주(14.71%)를 확보했다”며 “지분확보 목적은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이로써 금호는 대한통운에 대한 M&A 의사를 공식화했다. 계열사별 지분은 금호산업 4.97%를 비롯해 ▦금호생명보험 2.85% ▦금호종금 0.19% 등이며 CFAG 10호 기업구조조정조합 지분(6.70%)까지 전량 포함됐다. 금호산업은 이날 시간외 매매에서 55만주의 주식을 주당 7만원에 매수했으며 금호생명과 금호종금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주식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금호산업이 장내외 매수를 통해 대한통운의 지분을 10%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 대한통운은 STX그룹이 21.3%로 최대주주이며 ▦골드만삭스 13.4% ▦서울보증보험 10% 등의 주주구조를 갖고 있다. 금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확대는 대한통운에 경영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그룹 내 물류 부문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인수로 3자 물류(3PL) 등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0년까지 종합 물류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STX그룹은 지난 7일 대한통운 지분 21.30%를 전격 인수했으며 CJ그룹과 롯데그룹 등도 대한통운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4,000억원의 보증채무 상환과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별도의 유상증자로 주인 찾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대한통운 지분 51%를 취득하려면 최소 1조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5/10/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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