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역외 환율 폭등

93원 올라 1,338원… 연초 환율 비상

연말 환율 종가가 1,250원대로 마감했음에도 역외환율이 100원 가까이 폭등하며 1,330원대로 치솟아 새해 초 환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금융당국이 연말의 적극적인 개입과 달리 손을 뗄 가능성이 높은데다 법원의 ‘키코(KIKO)’ 효력정지 판결로 은행권의 달러 매수세가 예견되는 등 불안요소도 만만찮아 연초부터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역외선물환(NDF)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30일 미 뉴욕 역외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폭등한 1,3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서울외환시장의 현물환 종가 1,259원50전보다 80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대부분 통화의 거래가 한산했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거래가 활발했다”며 “연말 당국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억누른 데 대한 반작용 매수로 환율이 크게 튀어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현물 외환시장이 역외환율에 따라 움직였던 점을 감안하면 새해 개장일인 1월2일 환율이 급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당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환율은 1,300원대에서 움직였을 것”이라며 “당국의 개입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환율 상승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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