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인수, 인도 마힌드라-르노·닛산 2파전 될듯

-윤곽 가시화, 2파전으로 압축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 마감이 오늘(10일)로 다가오면서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당초 쌍용차 인수를 희망해 온 서울인베스트가 입찰제안서 제출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인수전은 인도의 마힌드라그룹과 르노-닛산그룹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이다. 인도 최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는 최근 파완 고엔카 사장을 비롯해 2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실사단을 한국에 파견했다. 이에 앞서 마힌드라 이사회는 쌍용차 인수제안서 제출을 전격 승인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인수금액으로 최대 4억 달러(약 4,700억원)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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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이아그룹도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말 파완 쿠마 루이아 회장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쌍용차 경영진과 매각 주간사 관계자들을 만나며 강한 인수의지를 드러냈다. 루이아그룹은 자동차 부품그룹으로 완성차를 제조해본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르노-닛산의 쌍용차 인수의지 역시 경쟁업체 못지 않다. 실제로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사장은 지난 6월 닛산자동차 주주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쌍용차 인수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서울인베스트 등 금융펀드는 입찰제안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이 결국 마힌드라와 르노-닛산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마힌드라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 의지가 가장 적극적이며 르노-닛산은 이미 르노-삼성차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맥쿼리증권과 삼정KPMG 등 매각주간사는 10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친 뒤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의 계약 당시 6개월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결과는 늦어도 10월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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