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줌인 이사람] 박웅현 TBWA코리아 전문위원

"좋은 광고는 인간미를 담아야"<br>23일부터 CR강좌 열어




“좋은 광고를 만들려면 흔히 감각이 좋아야 한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인문학적 소양이나 직ㆍ간접 경험과 같은 펀더멘털이 더 중요합니다.” 박웅현(44ㆍ사진) TBWA코리아 전문 위원(ECD)이 말하는 ‘좋은 광고론’이다. 박 위원은 “튀는 감각은 다른 사람, 젊은 세대의 것을 찾아내고 알아볼 수 있는 통찰력만 있으면 충분하다”면서 “경험이나 인문학적 소양은 운동으로 치자면 기초체력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농구를 예로 들면 농구선수에게 슛을 쏘는 기술은 감각이지만 아무리 슛을 잘 넣더라도 10~20분 뛰고 나서 체력이 바닥나면 더 이상 기술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 결국 기초체력이 있어야 오랫동안 코트에서 뛰면서 꾸준히 슛을 날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광고계에서 많은 히트작품을 남겼다. 지난 87년 제일기획에 카피라이터로 입사한 이래 2004년 TBWA코리아로 옮긴 후 현재까지 그가 내놓은 카피들은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될 정도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빈폴),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삼성그룹), ‘잘자 내 꿈 꿔’(016) 등은 물론 최근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로 히트친 SK텔레콤까지. 특히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내놓은 ‘현대생활백서’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에피소드를 모아본 결과 2개월간 3,000여건이 올라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산물이다. 박 위원은 ”광고의 기능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렇게 해서 소비자들의 생각을 바꿔주고 마음을 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 개인적으로 튀는 광고보다는 따뜻한 인간미가 흐르는 광고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평소 지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강의도 준비중이다. 23일부터 광고교육 전문기관인 ‘C&A엑스퍼트’에서 8주동안 ‘크리에이티브 관련 이론 강좌’를 강의할 예정이다. “책이 됐건, 드라마가 됐건, 영화가 됐건 강의실이라는 장에서 토론을 통해 서로의 간접 경험을 공유,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강의를 진행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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