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6 유통업계 네오-컨슈머 열풍] 매일유업

'체험마케팅' 광고효과 톡톡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들어 입소문을 퍼뜨리게 하라’ 지난 해 11월 유기농 산양분유와 유아식을 출시한 매일유업은 유기농 원료로 만든 자사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차별화된 요소가 분명한데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산양분유 제품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었지만 유기농 제품은 매일유업이 최초였다. 또 일반 분유에 비해 가격이 두배 가까이 비싸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을 누그러뜨려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광고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정답은 역시 소비자에게 있었다. 매일유업은 친환경 제품을 고집하는 엄마들로 하여금 제품을 직접 사용하게 하고 입소문을 통한 간접광고 효과를 노렸다. 이를 위해 파급효과가 큰 인터넷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매일유업은 자사의 육아포탈 사이트인 ‘우리아이닷컴(www.urii.com)’을 통해 유기농 산양유아식 출시 체험단을 모집하고 사용 후기를 작성해 게시판에 올리도록 했다. 제품을 직접 경험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평가는 다른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된다.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이용후기를 보고 자연스레 간접 경험을 하도록 유도한 것. 프로모션에 대한 주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매주 100명씩 선정해 제품을 보내주고 있는데 2주만에 1만여명 가까이 체험단 참가신청을 접수했다. 입소문을 타고 제품 판매도 점차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같은 또래의 엄마들이 하는 얘기다 보니 그 어떤 광고보다도 제품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고객의 건강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올해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해 친환경 제품인 ‘유기농 어린이 두유’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그린슈머 고객 중 충성도와 참여도가 높은 고객을 선별해 유기농 제품이 생산되는 공장견학 및 행사를 통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