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효성 분식회계 고백, 시장은 벌써 용서?

전날 분식회계 사실 시인으로 급락했던 효성[004800]의 주가가 하루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은 전날보다 650원(4.81%) 오른1만4천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분식회계 관련 루머 속에 22일부터 약세를 보였던 효성의 주가는 23일 회사측이지난 1998년 효성물산과 합병 이후 해외 법인들의 손실을 누락시킨 사실을 시인하면서 11.18% 급락 마감했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 =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효성의 분식회계 고백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분식회계 자체의 충격으로 인한 추가 하락은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도 자발적 수정이 이뤄진다면 별도의 감리계획은 없다고 밝혔고 과거의에도 분식회계 사실을 직접 시인하면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것이다. 메리츠증권의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분식회계 충격은 지난 이틀간의 주가 급락에 대부분 반영했다고 보인다"며 "분식회계 고백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부정적 반응이 먼저 빠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효성의 향후 재무개선 노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반등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계처리 오류 정정으로 주당 순자산은 4만8천원대에서 3만8천원대로 하락하게 되지만 여전히 주당 순자산가치가 현주가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뢰 회복이 관건 = 그러나 효성의 분식회계 고백이 더 나아가 투명성 제고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시장 신뢰를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과 향후 도입될 집단소송제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효성의 추가 분식회계 가능성은 희박해 보여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며 "다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선근 애널리스트도 "분식회계 고백으로 잠재돼 있던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일 수 있으나 훼손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유 애널리스트는 "향후 추가 회계조정 가능성이 없고 투명 경영의지가 확인된다면 과거 투자불신으로 인해 나타났던 시장대비 주가 할인 요인의 해소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7일 예정된 IR에서 회사측의 관련 해명과 향후 재무개선 노력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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