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하이 증시 '급브레이크'

거래세 인상·투기 단속조치 단행 소식에 8% 넘게 폭락

중국 상하이증시가 증권거래세 인상 여파에다 투기단속조치 단행 소식으로 8% 넘게 폭락하며 아시아 국가 주요 증시 가운데 ‘나 홀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일 330.34포인트(8.26%) 하락한 3,670.4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4,000포인트를 넘는 고공행진을 계속해오던 상하이증시는 이날 정부 당국이 투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곧 강력한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며 장중 급등락을 반복했다. 증권거래세 인상 여파에다 투기진정책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로써 한때 50%를 훌쩍 넘겼던 올해 지수 상승률은 37%대로 좁혀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30일 단행된 증권거래세 인상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급락 원인으로 들었다. 투기세력이 몰렸던 소형주들이 최근 며칠 만에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공황(panic)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장을 떠돌며 지수를 끌어내렸던 자본소득세(capital gains tax) 과세 루머 또한 계속되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토지 공급 확대를 포함한 부동산냉각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 이후 부동산 개발주들이 매물 폭탄을 맞은 것이 일파만파로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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