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심 곳곳에 대형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서울 도심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차량소통이 많은 도심 교차로나 터널 등에 대형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공기정화장치는 일본 도쿄에서 2004년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대당 2억원가량의 장치로, 가로 3.7m, 세로 2.4m, 높이 2m규모에 시간당 공기 3만㎥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에 이 장치를 설치하면 도로변의 미세먼지를 정화시켜 대기질을 개선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전체 미세먼지 농도는 58㎍/㎥(2005년 기준)인데 비해 도로변 미세먼지는 70㎍/㎥로 도로변 공기오염이 심한 상태다.
이날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도로변 공기오염이 심각해 도심 교차로 등에 대형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다음달 시 간부를 도쿄에 파견해 실효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기질 개선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도심 한복판에 수백대의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야 해 도시 미관이나 경제성 등의 측면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