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정유사인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가 중국 정부로부터 94억2,000만위안(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게 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중국 당국이 국제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국내유가를 통제해 발생한 손실을 보존해 주기 위해 시노펙에 이 같은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조금의 계산 방법이나 향후 지급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농민 등의 반발을 우려해 거시경제 조절정책을 통해 기름값을 상하 8% 범위 내에서 통제해왔으며 이로 인해 시노펙의 경우 지난 3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줄어든 86억위안을 기록했다.
베이징 소재 피치 레이팅의 애널리스트인 마상은 “시노펙이 국영회사로 나라를 위해 손해를 감수해야 함과 동시에 개인 주주들의 이익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은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보조금은 이 같은 모순을 줄이기 위한 타협의 산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