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NTT도코모 세계화도전 '쓴잔'

작년 해외투자 특별손실 8,000억엔 달해 '참담한 세계화 성적표' 소니, 도요타의 명성을 이어 세계 톱 브랜드가 되겠다며 공격적으로 각국에 진출했던 일본 이동통신회사 NTT 도코모가 국내에서 올린 천문학적 수익을 해외에서 고스란히 날리는 등 세계화의 쓴 맛을 보고 있다. NTT 도코모는 최근 지난 2001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29% 증가한 1조28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1조엔이 넘는 영업이익은 일본 최고의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와 쌍벽을 이룰 만큼 흔치 않은 실적. 그러나 해외투자에 따른 특별손실이 8,000억엔에 달해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고작 8억엔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i모드 선풍에 힘입어 벌어들인 돈을 해외 이동통신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로 날린 셈이다. 이와 관련, NTT 도코모는 전세계를 연결하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미국 AT&T 와이어리스에 1조1,900억엔을 쏟아 부는 등 유럽ㆍ아시아 지역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주가 하락 등으로 AT&T 와이어리스에서 5,000억엔을 손해 보는 등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5월 11일자)에서 NTT 도코모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마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올해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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