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공략 밑그림 그렸다

아드보카트호, 강호 그리스와 1대1 무승부<br>치밀한 세트 플레이로 동점골 자신감 얻어<br>포백실험 '절반의 성공' …수비불안은 여전

그리스와 벌인 경기에서 헤딩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만들어낸 뒤 환호하는 박주영.

그리스와 벌인 경기에서 헤딩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만들어낸 뒤 환호하는 박주영.

그리스와 벌인 경기에서 헤딩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만들어낸 뒤 환호하는 박주영.

이동국이 21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스타디움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그리스의 수비수인 빈트라 루카스를 제치고 발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이동국이 21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스타디움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그리스의 수비수인 빈트라 루카스를 제치고 발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이동국이 21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스타디움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그리스의 수비수인 빈트라 루카스를 제치고 발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아쉽지만 유럽 공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는 성공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대결한 그리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월드컵 상대국인 프랑스와 스위스를 상대하기 위해 치밀한 세트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포백과 전방위 압박 전략에 대한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4개국 대회 그리스와의 A매치에서 전반 10분 자고 라키스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14분 뒤 박주영의 헤딩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로써 아드보카트호는 출범 이후 2승2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독일월드컵 본선 상대 스위스와 비슷한 조직력 축구를 구사하는 그리스를 맞아 초반에는 밀렸으나 동점골 이후에는 페이스를 찾아 유럽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 특히 최고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트플레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천수(울산)의 만 점짜리 프리킥을 박주영(서울)이 헤딩 골로 연결하면서 대표팀의 해외원정 첫 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드보카트호 출범 이후 치른 총 5차례 평가전에서 얻어낸 7골 중 스웨덴전(김영철 헤딩골)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최진철 헤딩골)에 이어 이번 그리스 전까지 3골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얻어내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에 비해 ‘포백’실험은 절반의 성공이었고 압박 축구는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드보카트호 출범 이후 한국이 90분 풀 타임 동안 포백 수비 라인을 지킨 것은 이번 그리스전이 처음이다. 이날 전반전에서는 좌우 윙백으로 나선 조원희(수원)와 김동진(서울)이 공격 가담 이후 수비 복귀에 문제를 보이면서 몇 차례 실점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후반 들어 어느 정도 조직력을 갖춰진 포백 라인이 미드 필더들의 1차 압박과 조화를 이루면서 감독의 ‘포백 구상’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최종 수비수들이 미드 필더를 거치지 않고 최전방 공격수를 향해 무리하게 볼을 투입하는 방식은 개선돼야 할 과제로 남았다. 수비의 경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시켰다. 미드 필더 3명은 전반전 초반 중앙에서 압박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서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좌우 측면으로 볼을 전개시켜주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좌우 윙백들 역시 반대쪽으로 쇄도하는 공격수를 자주 놓치면서 전반전에 위협적인 헤딩슛을 허용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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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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