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企 '매출채권보험' 갈수록 인기

거래사 부도때 외상대금 회수…2004년 이후 2,001곳 가입


경기도 의왕에서 자동차부품업체를 운영중인 장신영(48) 사장은 최근 거래업체인 S사의 갑작스런 부도로 9,600만원의 납품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S사는 코스닥 등록업체로 신용도가 괜찮다고 믿어왔던 터라 부도 소식은 ‘날벼락’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장 사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신용보증기금(코딧)의 매출채권보험에 들어둔 덕분에 대금의 80%인 7,700만원을 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매출채권을 안정적으로 회수하기위해 코딧의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물품 또는 용역을 제공하고 거래처로부터 받을 외상매출에 대해 보험을 드는 것으로 거래처가 부도로 쓰러지더라도 외상매출에 상당하는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상품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신용관리 차원에서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불과 3년 전에 도입됐다. 코딧의 매출채권보험 인수실적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인수 총액은 출시 첫해인 2004년 7,871억원에서 2006년에는 2조2,1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4월 현재까지 5,537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업체 수도 2004년 814개에서 2006년에는 1,464개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서도 4월 현재까지 537개 업체가 가입했다.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지않은 중소기업은 거래처 부도로 납품대금을 받지못하면 신용정보회사에 대금의 10-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급하고 채권 회수를 위탁하지만 제대로 회수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한편 코딧은 지난 97년부터 어음 부도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어음보험 상품도 출시해 2007년 4월 현재까지 7만396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두 6조9,069억원의 인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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