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이익이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증권사들의 2005회계연도 상반기(4~9월) 세전이익이 1조5,442억원으로 전년 동기(5,955억원)보다 159.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9,487억원이 늘었다.
이는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식거래대금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은 올 상반기 349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7조원(33.2%) 늘고 코스닥은 197조원으로 무려 120조원(155.8%)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 1조5,08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756억원으로 5,672억원 늘었다. 또 장외파생상품 겸영 업무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증가로 인한 수수료 수입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증권사가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보다 더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의 세전이익은 1조2,578억원으로 전년 동기(4,431억원)보다 184.0% 늘어난 반면 외국 증권사 국내 지점은 1,524억원에서 2,855억원으로 8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국내 증권사는 브릿지ㆍ동투 등 2개사를 제외한 38개사가 세전이익을 기록했고 외국 증권사 국내 지점 15개사 중 12개사가 세전이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