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관계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인 새벽 5시부터 골프장에 온 갤러리들은 6시59분 위성미가 첫 홀인 10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 100여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골프역사상 공식 대회 첫 홀부터 갤러리들이 이렇게 몰리기는 처음이라는 게 골프 계 관계자들의 말. 결국 갤러리는 1,500여명까지 늘어나 위성미 조를 따라 다녔다. 새벽 5시 중계동 집을 나섰다는 김미자(43)씨는 “제일 일찍 올 줄 알았는데 벌써 여러 명이 먼저 와 있더라”며 “내일은 너 일찍 오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 "김대섭 파이팅"에 연속버디로 화답 ○…‘GO 위성미’에서 ‘김대섭 파이팅’으로. 전반 위성미의 호쾌한 장타에 마음을 빼앗기던 갤러리들이 후반 들면서 김대섭을 더 많이 응원하는 모습. ‘한국 골프의 간판’이라고 불리던 김대섭은 초반 위성미의 장타와 갤러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다소 주눅든 듯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갤러리들이 후반 들면서 ‘김대섭’을 연호하며 격려. 김대섭도 이에 힘을 얻은 듯 4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살려내기도. ▲ "SK텔레콤 오픈이 아니라 미셸 오픈이네" ○…“미셸 오픈이죠.” 갤러리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의 관심도 위성미에게 집중되자 한국 남자 선수들이 자조 섞인 목소리로 “SK텔레콤 오픈이 아니라 미셸 오픈”이라는 말을 하기도. ▲ 바람이 변수 작용 ○…‘역시 바람이 변수.’ 오후 들면서 바람이 거세진데다 빗방울까지 떨어지자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내일도 오후에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첫날 바람 없는 오전에 플레이한 위성미가 스코어를 잘 지켜낼지 주목된다”고 한마디씩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