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과 계열인 오리온컨소시엄의 스포츠토토 지분인수 계약이 최종 타결돼 조흥은행이 7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통해 되돌려 수익으로 잡게 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16일 “동양제과가 지난 13일 스포츠토토 인수를 위해 300억원(지분율 67.1%)을 출자하기로 하고 대금납입을 완료했다”며 “이에 따라 스포츠토토 사업의 폐지로 인한 조흥은행의 부실 논란이 일단락 됐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그동안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토토 사업 폐지방침에 따라 지급보증금1,598억원을 모두 물어낼 위기에 처하면서 부실 시비에 휘말려 왔다.
이 관계자는 “조흥은행은 스포츠토토 출범 당시 사업자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날(TPI)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지급하기로 한 수익금의 20%인 1,598억원을 지급보증했으나 이 사업이 중단되면서 7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놓은 상태”라며 “이번에 인수계약이 최종 타결되고 사업이 재개되면서 충당금 700억원이 바로 수익으로 잡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아울러 스포츠토토 사업이 재개될 경우 향후 상당규모의 판매수수료 수익까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