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F·LGT 가입자, 새 요금제 꼭 전환하세요"

발신자표시요금 이달부터 기본요금에 포함<br>기존 가입자들 바꾸지않으면 무료혜택 없어

“KTFㆍLG텔레콤 가입자들은 반드시 신규 요금제로 전환하세요”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과 KTF가 발신자표시요금(CID)을 기본 요금에 포함시킨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요금 인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아직까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CID를 기본요금에 포함시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 LG텔레콤의 경우 새로운 요금제로 전환했거나 신규로 가입한 사람들은 27만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LG텔레콤의 CID 가입자 500만명 가운데 5%에 불과한 수준이다. LG텔레콤의 경우 신규 요금제에 한해서만 CID 요금 무료 혜택을 받도록 했다. 따라서 나머지 630만명의 가입자들은 매월 CID요금 2,000원을 계속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LG텔레콤은 신규 요금제를 택해야 요금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16일 CID 무료화 등을 포함한 신규 요금제를 내놓은 KTF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KTF는 CID 요금을 기본요금에 포함시켜 기존 요금보다 1,500원 가량 인하된 신규 요금제 8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KTF의 요금제는 신(新)표준요금, 신(新)더블지정번호, 신(新)커플, 신(新)효요금, 비기2500 등 5종과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위한 무료통화 이월200ㆍ550ㆍ800 등 3종이다. 표준요금제의 경우 1,000원에 제공되는 발신자표시가 기본으로 제공되면서도 기본료는 1만3,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500원 저렴해져 LG텔레콤의 기본 요금제보다 되레 낮췄다. 하지만 1,000만여명에 달하는 KTF의 CID 고객 역시 무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규 요금제로 전환해야만 한다. 기존 요금제 가입자는 CID요금 1,000원을 납부할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CID 요금 자체를 폐지해 가입자에 대해 무료로 CID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새 요금제 출시를 통해 최대한 고객으로부터 CID 요금을 벌어들이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기존 요금제 가입자에 대해서도 신규 요금제 가입과 상관없이 CID 요금를 무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만 CID 무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온ㆍ오프라인에서 진행중“이라며 “하지만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라는 점에서 강요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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