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사업다각화 M&A 열기 '후끈'

코스닥시장내 중.소업체들의 인수.합병(M&A) 풍속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우회상장 차원에서 주식교환과 인수 등이 이뤄졌던과거와는 달리 기존사업의 역량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M&A 시도가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계에 도달한 사업부문에 활기를 불어넣고 변화된 시장환경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굴뚝' 소재산업과 하이테크와의 결합 =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성형기술을 보유한 제이엠피[054790]는 최근 'MTG컨소시엄'을 주도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있는 알루미늄 섀시 제조업체 남선알미늄을 인수했다. 플라스틱 성형 분야 외에 금속 및 비철금속 성형분야에도 진출, 기존의 나노기술 등을 금속성형 분야에 접목해 사업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이엠피는 'MTG컨소시엄'에 참여한 셋톱박스 업체 메타웨어와 미국장외종목 거래시장(OTCBB)에 상장된 디지털 안테나 기술보유 업체 엠비텍을 계열사로 통합하며 셋톱박스-금속 및 비금속 성형 부문의 양대축으로 삼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선우엔터테인먼트[066430]는 최근 벤처캐피탈 튜브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뒤 알루미늄 철도차량 부품제작업체인 동양에이앤아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수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보안로봇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독일 로보워치사와의 기술이전 계약도 마치고 사명도 dU하이텍으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비상장기업 가운데 연간 매출 100억원에 10% 이상의 수익성을내고 있는 2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업종내 합병.신규사업 모색도 활발 = 바이오업체 리젠[031860]은 최근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주로 하는 툴젠과 단백질의약품 생산에치중하는 팬젠 등 바이오업체 2곳을 인수했다. 유전자와 단백질, 세포치료제를 포괄하는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아래 인공장기 개발을 위해 이 회사들의 기술력을 결집할 방침이다. 초정밀가공업체인 엔투에이는 지난해 10월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하이쎌[066980]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자사의 휴대전화 BLU.렌즈금형사업및 하이쎌의 BLU시트.LCD모듈사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보안사업에 한계를 느낀 소프트포럼은 올해초 LCD장비업체인 두레테크와합병한 이후 LCD부문에 치중, 1.4분기에 145억8천만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여전히 바이오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우회상장 추진이 적지 않으나 최근 중소업체들의 M&A시도를 보면 다각적인 사업역량의강화를 위한 노력 또한 적잖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종업종간 결합의 경우 안정성과성장성을 어떻게 잘 보완하느냐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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