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세계 최고령 현역 배우이자 가수 요하네스 헤스터스(107)가 46세 연하의 아내를 위해 담배를 끊었다. 로이터 통신 온라인판이 7일 전한 바에 따르면 헤스터스는 독일 연예잡지 분테 최신호와 인터뷰에서 지난 92년 결혼한 독일 배우 지모네 레털과 가능한 오래 해로하려고 3주 전부터 금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스터스는 "사랑과 나의 소중한 아내를 위해 담배를 멀리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90년 동안 연기자와 가수로서 활동해온 독일에선 '요피(Jopie)'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평생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1921년 데뷔한 헤스터스는 1935년 독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래 <박쥐(Die Fledermaus) 1946>와 <푸른 달 1953> 등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나치 독일 치하에서 아돌프 히틀러 앞에서 공연을 하고 유태인 학살이 자행된 다차우 수용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헤스터스는 과거 이처럼 본의 아니게 나치 독일에 협력한 사실을 2008년 참회하고 사과해 화제를 낳았다. 그는 2007년 싱글 앨범 <세대(Generationen)>를 출반하고 2008년에는 영화 <1½리터(Ritter)>와 <환희의 길(Wege zum Gluck)>을 찍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한국 한성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