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줄기세포 연구, 美중간선거 이슈화 될 듯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란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특히 공화당 내 인사들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보수성향의 고정지지층과 치료 목적의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대다수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당내 줄기세포 연구 찬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대다수 유권자들의 입장을 선거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공화당의 상원 다수석 유지 여부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는 메릴랜드와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의원 선거 후보들은 최근 지역구 여론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 반대 입장을 완화했다. 민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미주리주의 짐 탤런트 상원의원은 줄기세포 연구 지지여론을 감안, 복제연구 반대 입장을 일부 완화했으나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의 역풍에 직면했다. 줄기세포 연구의 합법화를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서명운동까지 펼쳐지는 가운데 탤런트 의원은 진퇴양난의 입장에 처한 셈이다. 메릴랜드주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마이클 스틸 부지사는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실험을 하고자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자명하다"며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발언을 했다 거센 반발이 일자 윤리적 범위 내의 연구는 지지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정치권 내의 찬반 논란은 또 올 하반기 미 상원이 줄기세포 연구지원법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한바탕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은 이미 줄기세포 연구 지원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집권 후 첫 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이의 입법화를 막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부시 대통령은 2004년 대선에서도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공격을 받았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로부터도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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