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선 통신주 성장세 '쾌청'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LGT·SKT 강세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환율, 유가 등 외부 변수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통신주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주는 2.1% 상승,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LG텔레콤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통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무선 통신주의 성장세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서비스는 유선 전화와 데이터통신, 초고속인터넷 등 주력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 성장성이 정체되고 있지만 무선시장은 부가서비스 개발이 이어지면서 2ㆍ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LG텔레콤의 ‘기분존(Zone)’출시를 계기로 촉발된 무선사업자와 유선 사업자간의 집전화 쟁탈전에 SK텔레콤까지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무선서비스 사업자의 입지는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 종목 중에서 기분존 출시로 KT집전화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LG텔레콤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이날 장 중 한 때 1만3,8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증권은 LG텔레콤이 ‘기분존’ 출시로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서비스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도 2ㆍ4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무선사업자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잠잠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어 들고 부가 서비스 개발로 가입자당 매출 등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CLSA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다른 선진국 통신서비스 업체들에 비교할 때 매우 저평가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서비스의 터줏대감인 KT에 대해서는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파워콤 등 후발사의 거센 도전으로 인한 시장 점유율 하락하고 있으며 신규 서비스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성장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상용화를 앞둔 와이브로는 노트북, PDA 등 이동 단말기 사용자가 주된 타깃으로 주류 통신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IPTV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정부 규제로 서비스가 지체되고 있고 설령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향후 2~3년 내에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점유율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 약화로 인지될 수 있으나 규제 완화 차원에서 역발상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결합서비스 할인제도의 허용이 조기에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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