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코 점거' 강제진압 초읽기

노조원 농성장 이탈도 줄이어<br>경찰, 특공대 1,000명 등 1만명 주변 배치<br>포항지역 상인들은 피서객 크게 줄어 울상

'포스코 점거' 강제진압 초읽기 노조원 농성장 이탈도 줄이어경찰, 특공대 1,000명 등 1만명 주변 배치포항지역 상인들은 피서객 크게 줄어 울상 포항=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불법점거 사태에 대해 정치권의 잇단 강경분위기와 경찰의 강제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노조가 사실상 자진해산 방침을 정하는 등 이번 사태가 막바지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포스코 주변은 이에 따라 경찰의 대대적인 자진해산 유도 작전이 진행되는 한편 지도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농성 이탈대열에 합류하는 등 사태 조기 종료쪽으로 상황이 급변하고있다. ◇자진해산 막바지 진통=경찰은 20일 오전부터 기존 7,000명의 병력외에 추가로 30개중대 3,000여명의 병력을 포스코 주변에 재배치시키고 농성중인 노조측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특히 이번 사태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택순 경찰청장이 포스코 현장을 방문, 현장을 면밀히 돌아본 뒤 지휘부에 모종의 지시를 내리는 등 작전투입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부터 "농성을 풀고 자진해산하자"는데 대다수 의견을 모으고 속속 건물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다. 경찰은 이날 노조집행부를 상대로 "자진해산하면 최대한 선처를 베풀겠다"며 협상을 시도중이나 신병처리와 손해배상청구 문제 등으로 놓고 합의접을 찾지못해 막바지 진통을 겼고 있는 상황이다. ◇와해되는 농성= 노조원들은 지난 18일 단전조치 이후 극심한 더위와 허기로 상당수가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노조측은 정부의 강력한 대응 방침소식이 알려지자"농성을 풀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노조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노조원들의 이탈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농성장을 이탈한 노조원수는 모두 2,000여명으로 농성초기 약 2,500여명이 점거했던 포스코 내부에는 현재 400~500여명만 남아있는 상태다. ◇애타는 포항시민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포항시민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포스코 주변 상인들은 "이러다가 포항경제 거덜나겠다"며 "밥그릇싸움 꼴인 건설노조 사태가 계속될 수록 문을 닫아야 하는 가게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울분을 삭였다. 철강공단 인근의 E-마트 포항점은 이번 사태로 철강공단 도로가 수시로 통제되고 교통이 혼잡해지면서 시내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매출이 평소보다 20% 이상 격감했다. 특히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의 민박집과 횟집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7일 해수욕장 개장이후 현재까지 지역을 찾은 피서객은 1만9,2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400여 명보다 32%나 급감했다"며 "휴가철 피서객 급감은 물론 기업 투자 및 유치 등 전반적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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