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 절하 亞경제회복 장애"

일본이 수출확대를 위해 엔화 절하를 용인할 경우 한국 등 아시아 경쟁국들의 경제회복에 장애를 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3일 지적했다.이 신문은 1면 컬럼 기사에서 "통화 절하는 교역상대국 또는 경쟁국의 경제력을 '훔치는' 위험한 것으로, 엔화 절하는 대미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자국 통화를 경쟁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관리들은 일본의 엔화 절하로 화학ㆍ철강ㆍ전자등의 기반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저널지는 유럽도 유로화 하락으로 수출이 늘어난데다, 아시아 국가들까지 절하 경쟁에 나선다면,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빠른 시일에 회복한다면 달러 강세가 묵인되겠지만, 회복이 지연될 경우 달러는 강세를 유지할 수 없으며, 지난 85년 플라자 협정과 같이 달러를 절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저널지는 주장했다. 저널은 일본과 유럽이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꺼리고 있기 때문에 손쉬운 통화절하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가 동시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 절하 경쟁은 이웃을 죽이는 위험한 게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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