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5월과 과자의 추억

웰빙, 즉 참살이는 이제 트렌드가 아닌 우리 삶의 일부분이 돼가고 있다. 지난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참살이 열풍으로 과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과 함께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과자 섭취를 제한하면서 제과업계의 성장은 한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슈퍼마켓을 가면 과자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과자를 안 사주려는 엄마와의 신경전이 종종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고는 했다. 요즘 신세대 엄마들은 아이들 간식거리를 고를 때도 성분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지는 등 가족의 먹을거리 선택에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정부 역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식품 관련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제도화하고 있다. 제과업계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시장 및 제도 변화에 발맞춰 소비자 지향적인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과업계의 연구 및 개발 목적도 바뀌어 이전에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면 지금은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국민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고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참살이를 몸소 실천, 전국민의 건강한 먹을거리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오는 12월부터 국민 건강을 위한 영양성분표시를 의무화한 가운데 제과업체들은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선포하고 패키지에 트랜스지방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이전에 사용하던 인공식품 첨가물을 효소와 핵산ㆍ치자 등 천연소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대체함으로써 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과자를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제과업계의 참살이 동참에 힘입어 온 가족이 다 함께 안심하고 과자를 서로 권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고 자부하고 싶다. 5월 가정의 달과 함께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돌아왔다. 학교에서는 사생대회와 소풍이 줄을 잇고 가족들은 주말마다 야외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야외 나들이에 과자가 빠질 수 없는 일. 그동안 아이들 소풍 가방에 과자를 넣을지 말지 고민하던 어머니들에게 이제는 안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골라 야외에서 즐겁고 건강한 5월을 보내라고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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