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S 2006' 디지털TV "크게… 더 크게" 경쟁

삼성·LG전자·소니·파나소닉등 경쟁적 출시<BR>'풀 HD급 영상' 지원 제품도 잇달아 선보여

국내 전자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2006 인터내셔널 CES’에 대형 디지털TV를 대거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82인치 LCD TV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돈 맥도널드 디지털홈그룹 부사장이 인텔 바이브 플랫폼을 탑재한 LG전자 50인치 PDP TV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이상완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기술과 품질을 본다면 당연히 한국제품을 선택하겠지만 가격이 고객에 적합한지 여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데릭 존슨 하비노먼 구매 담당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06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각 국 전자업체의 디지털TV 전시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6개월 남짓 남은 독일 월드컵을 겨냥한 전자업체의 디지털 TV 전쟁이 연초부터 점화된 것이다. CES에서 선보인 주요 전자업체의 디지털 TV의 특징은 ‘풀 HD’급 영상을 지원하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것. 디지털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ㆍLG전자는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어 50인치대 PDP TV와 40인치대 LCD TV 등에도 1080P 기술을 구현, CES 참관한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LG전자의 타임머신 기능이 추가된 PDPㆍLCD TV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들었다. 디지털TV의 크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시장 입구 벽면을 디지털 TV로 채운 삼성전자는 102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 71인치 DLP TV 등 대형 디지털TV를 전시했고 LG전자도 102인치 PDP TV와 71인치 금장 PDP TV를 전면에 배치, 한국이 디지털 TV 강국이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82인치 LCD TV 이르면 5월중 세계 처음으로 양산 할 예정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형 디지털 TV시장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다른 IT기기와의 컨버전스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 사장은 이 날 아침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을 만나 MS의 X박스 게임에 82인치 LCD와 102인치 PDP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협의했다. 일본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파나소닉은 삼성전자ㆍLG전자보다 1인치 더 큰 103인치 풀HD급 PDP TV를 선보이며 ‘세계 최대’ PDP생산업체 임을 강조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최근 한국 업체들이 디지털 TV에 강세를 보이지만 디지털 TV의 원조는 일본”이라며 “전통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S-LCD를 설립해 뒤늦게 디지털 TV시장이 뛰어든 소니의 추격도 매서웠다. 매년 CES에서 별도전시장을 만들어 PS2, PSP 등 엔터테인먼트 제품을 주력으로 전시하던 소니는 올해 처음 CES본 행사장에 대형 부스를 만들고 82인치 LCD TV를 처음 선보였다.
"7월 52인치 LCD 패널 양산"
"내년중 8세대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50인치 대형 LCD패널 시장에서도 업계 선두에 올라서겠습니다."

이상완(사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5일 CES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0인치 대형 LCD시장 진출을 위해 7월 52인치 LCD 패널을 양산하는 데 이어 내년중 8세대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이 사장은 8세대 투자에서도 S-LCD와 마찬가지로 소니와 합작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삼성 LCD가 기존 40ㆍ46인치, 52ㆍ57인치 전략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8세대는 2160㎜×2460㎜ 기판 사이즈로 52인치가 6매, 46인치가 8매 생산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대형 LCD패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시장의 TV가 대형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미국시장이 32인치에서 40ㆍ46인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지역 LCD 모듈 공장 진출에 대해 이 사장은 "중국 공장처럼 시장이 있는 곳에 공장을 세운다는 원칙 하에 LCD TV시장이 커지고 있는 유럽 모듈공장 건립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올해 매출은 TV패널 수요의 증가로 지난해 대비 20~30% 늘어날 것으로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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