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 파업가세 곳곳 진료차질

주요부서 정상근무 의료대란은 없어 민주노총 소속 금속ㆍ화학 노조 40여 사업장이 이틀째 부분 파업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 산하 강남성모병원 등 일부 병원들도 23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병원파업으로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노조별로 중환자실 등 주요 부서 노조원은 정상 근무를 해 심각한 의료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산별교섭 쟁취 등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나서 교섭이 결렬돼 41개 병원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으로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초래되자 곳곳에서 환자들이 파업에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파업 돌입 병원이 대폭 줄어든 데다 파업에 들어간 병원들도 대부분 비번자와 조합간부 중심으로 병원 로비 등에 모여 집회를 열고 수술실이나 응급실 등의 인력은 가세하지 않아 극심한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들 병원외에 사회보험노조원 5,000여명과 경기지역 환경미화원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노조원 800여명도 이날 오전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택시연맹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완전월급제 등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아 24일 오전 4시부터 전체 택시의 20%선인 136개 사업장에서 1만1,000여명이 일제히 파업에 가세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5개 사업장(2,031명)을 비롯해 인천(33개 사업장 3,777명), 경기(7개 사업장 277명) 등 55개 사업장에서 6,185명이 파업에 들어간다. 전날 파업에 돌입했던 금속ㆍ화학노조 산하 100여개 사업장 중 금호타이어, 두산중공업, 만도, 영창악기 등 40여개 노조는 이날 전면 또는 2시간 부분파업을 지속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14개 병원(2,946명)을 포함, 49개 사업장에서 1만8,644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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