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수온 낮아 구조요원 수시교대 필요"

SSU출신 선체수색 전문가 공우영씨

천안함 침몰 나흘째인 29일 해난구조대(SSU) 출신의 선체수색 전문가가 실종 승조원의 상태를 추정하면서 유용한 구조방법을 제시했다. 34년간 선체수색과 인명구조 활동을 벌인 공우영(56) SSU전우회 고문은 함정의 침몰원인과 무관하게 상당수 실종 승조원들이 천안함 내부에 여전히 갇혀 있을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공 고문은 "함정에서 폭발이 있었다면 철판 구조상 소음이 매우 커 고막이 찢어지고 정신을 잃는다. 충격이 크면 선체 안에서 기절할 수 있다. 그러면 실종자들이 대피시간도 없이 선체에 갇히게 된다"고 추론했다. 함정이 두 동강 났다는 것은 폭발이 컸음을 짐작하게 하는 정황증거라고 공 고문은 분석했다. 외부 폭발이 생겨도 폭발음이 커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에 발이 묶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공 고문은 "외부 폭발로 선체가 침몰했다면 실종자들이 함정 안에 갇히거나 선체 밖으로 튕겨나간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생각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실종자들이 바닷속에 빠졌다면 사고 해역의 유속이 워낙 빠른데다 수온이 낮아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지난 28일 해군의 요청으로 천안함 침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인 다이버 홍웅(27)씨는 이날 "사고 해역의 조류가 너무 세 작업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28일 오후7시께 SSU 요원 4명과 함께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입수 7분 만에 수심 9m 지점에서 저체온증을 호소해 광양함에서 치료를 받았다. 공 고문은 효율적인 수색방법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수시로 교대해 수색작업 시간을 많이 늘려 생존자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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