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와 차한잔] 손창록 경영철학과 스타일

서비스 정신·현장경영 중시

‘百技不如一誠 千思不如一行’(백기불여일성 천사불여일행) 강서구 발산동 그랜드백화점 본점 손창록 사장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글귀다. 100가지 기술은 한가지 성의만 못하고 1,000번 생각하는 것은 한번 행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정성과 실천을 강조하는 말이다. 손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회의나 간담회를 항상 이 문구로 시작한다. 유통업은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는 산업이며 앉아서 가만히 생각하기보다는 현장을 뛰며 직접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실제 손 사장은 매일 아침 7시에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고객과 만나는 등 현장경영을 강조한다. 손 사장은 최근에는 ‘고스톱 경영’이라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6년 롯데그룹에 입사하면서 유통업계에 투신해 30년간 한 길만을 걸어온 ‘유통맨’으로서 현장에서 깨달은 유통업계의 생리를 함축한 말이다. 고스톱에서 돈을 따려면 우선 상대의 패를 잘 읽어야 하고 ‘고’할 때와 ‘스톱’할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 유통업도 이 같은 고스톱의 생리와 같다는 게 손 사장의 생각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경쟁업계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우리 회사는 어떤 전략을 쓸지, 또 언제 실행할지 적절히 판단하고 실천해야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약력 ▦46년 충북 옥천 출생 ▦70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76년 롯데그룹 입사(특판부장, 인사부장, 유통관리이사) ▦92년 영진유통 대표이사 ▦95년 우성유통 상무이사 ▦96년 그랜드백화점 총괄사장 ▦2004년 그랜드백화점 부문 사장 ▦2005년 그랜드백화점 총괄사장 법정관리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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